1) 메멘토 : 기억의 퍼즐을 풀다
- 제목 : 메멘토 (113분, 15세 이상 관람가, 스릴러)
-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 배우 : 가이 피어스, 캐리 앤 모스, 조 판톨리아노, 마크 분 주니어 외
- 개봉 : 2001년 8월 24일 (2020년 8월 19일 재개봉)
이 작품은 미국에서 2000년도에 개봉한 미스터리 스릴러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상식을 파괴하는 연출력과 주인공 역할을 맡은 가이 피어스의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인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메멘토'는 단기간 기억상실증에 걸린 레너드 셸비(가이 피어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레너드는 아내를 살해한 범인을 찾아 그에게 복수할 날만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내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단기 기억상실증', 즉 새로운 사건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 그가 기억하는 것은 자신의 이름과 아내가 살행 당한 것,
그리고 범인이 존 G라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레너드는 기억을 찾기 위해 자신의 몸에 기억의 단서를 문신으로 새기거나,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서 메모를 남겨둡니다. 이런 방식으로 과거의 사건들과 현재 진행 중인
사건들에 대해 추적하며 아내를 죽인 범인과 관련된 단서들을 모아갑니다.
2005년에 방영된 미국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1'에서 우리에게 석호필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스코필드가 형을 구하러 감옥에 들어갈 때 감옥의 설계도를 온 몸에 문신으로 새기고
탈옥 계획을 세우는데, '메멘토' 영화가 모티브가 된 게 아닌지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이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들은 레너드와 함께 그가 실제로 어떤 일을 겪었는지,
그리고 그가 지금까지 추적해 온 진실이 정말로 실체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게 만듭니다.
레너드 자신의 기억마저 변조되고 있지만, 그 스스로는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의 곁에 항상 멤도는 나탈리라는 웨이트리스와 직업이 불분명한 테디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나탈리는 테디가 범인이라는 것을 레너드에게 암시하는 단서를 보여주고,
반대로 테디는 나탈리의 말을 절대로 믿지 말라고 말합니다.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이고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 궁금해집니다.
결국 이 작품은 관객에게 '진실'과 '기억', 그리고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찰을 제공합니다.
2) 영화의 역순 구조
이 영화를 보시는 관객들은 영화 전개와 흐름에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영화가 역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멘토'에서 역순 구조가 사용된 이유는 관객에게 주인공 레너드 셸비의 경험을
공감하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레너드는 단기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새로운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고,
과거의 일들만을 회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그가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거나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는 것을 매우 어렵게 만듭니다.
영화를 역순으로 진행시킴으로써, 감독은 관객에게 레너드의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정신세계를 체험하도록 합니다.
우리는 그와 함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스토리를 파악해 나가야 하므로,
그의 경험에 대한 깊은 이해와 동질감을 얻게 됩니다.
더불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런 독특한 구조를 통해 '진실'과 '기억',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 심리와 정체성에 대한 극적인 연출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역순 구조는 영화적 기법에 그치지 않고, 주제 전달과 캐릭터 설정, 관객 참여 등
여러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입니다.
3) '메멘토' 관전 포인트
- 역순 구조 :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메멘토'는 시간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대부분의 영화와 다르게
역순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처음 영화를 보게되면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이 구조 때문에 관객들도 마치 레너드처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영화의 주제 : '메멘토'에서 가장 크게 다루고 있는 주제 중 하나는 '진실'이 무엇인지 찾는 것입니다.
기억과 실체 사이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레너드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어떤 것이 진짜인지,
어떤 것이 중요한지 다시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의 연기력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독특한 연출은 이 영화의 가치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가이 피어스의 연기력은 그 자체로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의 섬세하고 강렬한 연기는
이 영화를 한층 더 몰입할 수 있는 요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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